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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온지 어쩌다 벌써 3년이 되버렸네요_대만과의 3주년🌷 본문

[대만 해외유학&해외취업]

대만에 온지 어쩌다 벌써 3년이 되버렸네요_대만과의 3주년🌷

쯔시 2021. 9. 4. 19:11

금요일 퇴근 후에 즐기는 넷플릭스 타임🎧

2018년 9월3일 

대만에 도착하자마자 타오위엔 공항에서부터 단수이에 있는 담강대학교 기숙사까지 택시를 타고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기숙사가 학교 내부와 외부로 나눠져있는지도, 외부 기숙사에서 사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학교 내부 기숙사로 가서, 

내 이름없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던게 엊그제 같은데, 

 

2021년 9월 3일

벌써 대만에서 산 지 3년이 지났다.

 

대만에서 사는 3년동안 한국에 갔다온 건 2번밖에 되지 않는다.

1번은 여름방학때 10일, 한번은 친구 결혼식때문에 1주일정도 

 

그때 말고는 한국에 일부러 가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언제나 자식부터 생각하시며 나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어하는 

우리 어머니가 "어차피 졸업하면 올 건데, 와서 뭐해, 그 시간에 대만에서 중국어나 열심히 공부해~!"

라고 말한터라, 대학원을 졸업하면 한국에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졸업 논문을 쓸 때였나, 

문득 해외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거렸고,

졸업을 준비하며 동시에 바로 하늘위를 누빌 수 있는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어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대만에서 스튜어디스 이력서사진을 찍기 위해, 

대만 스튜어디스 준비생들이 가는 사진관가서 사진도 찍고,

스터디룸을 4시간정도 빌려 영상 이력서도 찍고,

온라인 영어수업 캠블리(원어민 선생님들과의 영어수업, 가성비 완전 추천!)로 스튜어디스 실전 면접도 준비했었다.

 

그러나 그당시 코로나가 갑자기 터지며,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던 희망찬 꿈은 바로 접어렸다.

그러나, 여전히 해외취업을 갈망하던 중, 

아는 지인분이 말레이시아에서 취업을 했었던 이력이 갑자기 떠올랐고,

방향은 말레이시아로 아예 완전 틀어졌다.

말레이시아의 장점은 중국어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어도 배우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대만처럼 생활의 여유를 많이 느낄 수 있다는 문화적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었다.

 

한달동안 온라인 면접을 3번이나 보고, 

파이널 면접은 제공받은 두꺼운 자료를 달달 외우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결론은 합격!_!

온라인마케팅 관련 직종이었고, 

논문을 마케팅쪽으로 주제를 잡았던 그 당시 나에게는 굉장히 흥미로웠고, 너무 경험해보고 싶었다.

 

이또한 코로나 때문에 비자발급의 지연이 생겼고, 

졸업 전 취업을 목표로 하여, 졸업 논문 발표 전에 미리 합격을 했지만, 

취업비자를 언제 발급할 수 있을지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불안했었다.

졸업을 해서, 기숙사를 나와야했고, 

말레이시아에 가서 일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대만에 오래 머물 생각이 없어, 

친구 집에서 월세 반을 내며 얹혀살았었다.

갈 곳 없던 나를 거둬준 정말 좋은 친구였다..나의 대만 첫번째 룸메이트.

(나이는 나보다 어렸지만, 모든 일에 있어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느낌이 굉장히 강했던 친구라 

오히려 내가 의지를 정말 많이 했다. 힘들었던 나의 대학원 생활을 정말 많이 도와주고 지지해준 친구_)

 

그러던 중, 대만에서 알게 된 한국 지인분께서 

단기 알바자리를 알려주셨고, 

2020년 9월1일부터 일을 시작했다.

번역 , 통역 및 영업 보조 업무 하는 것이었고, IT소프트웨어 산업군이었다.

그때 컴퓨터의 컴자도 몰랐던 내가 좀 많이 눈을 뜬 기간이었고, 

많이 알려주시고 배울 수 있어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여기서 정말 인생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는 구나 라고 느낀 게, 

처음 출근한 그당일날에 어떻게 소식을 들었는지 (절대 그럴 수 없닼ㅋㅋ)

말레이시아에서 취업비자 발급이 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너무 당황스러웠고,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그래, 장기간도 아니고, 단기간인데 빨리 말할수록 더 좋을거야. 아쉽지만 오늘이 첫날이자 마지막날이군."

이라고 생각하며 그때 사장님께 말씀드렸고, 

사장님은 다음날 갑자기 부르시더니, "단기간 알바생이 아닌, 정직원을 권유하고 싶다"라고 말하셨다.

말레이시아를 가지말고, 대만에 나마 일을 같이 하자는 의미셨다.

 

나는 너무 죄송하지만 사장님의 제안을 거절했었다.

말레이시아를 가기 위해 인터뷰부터 비자발급 대기까지 많은 시간과 마음과 정성을 쏟았기에 

포기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사장님과 여러번 이야기를 나누고 2주정도 더 고민을 한 끝에 

남기로 결정을 내렸고, 나는 내가 정말 바라던 해외취업을 이뤄냈다.

 

말이 길어졌는데, 

그러다 6개월 근무를 하다가 현재 내가 일하는 업무의 내용이 나의 인생 목표와 취지에 맞지 않다고 판단이 되었고, 

이직을 준비했다.

사장님이 정말 감사하게도, 

이직을 준비하는 한달동안 편의를 많이 봐주시고 신경도 많이 써주셨다.

정말 좋은 분이시고, 늘 감사하다. 

 

2021년 2월 한달동안 대만 현지에서 여러번 이직 면접을 봤다.

면접을 보고 나올 때마다 현타가 오며, "나는 어디 여긴 누구..."이러며 자존감이 계속 하락되어 갔다. 

그러던 중, 감사하게도 몇 군데에서 연락이 왔고, 

지금 다니고 있는 타이중 회사에서도 연락이 왔다.

사실 타이중 회사는 면접을 보고 나와서 "나는 절대 뽑히지 않겠지, 다음주는 어떤 회사 면접을 갈 수 있으려나?"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타이중에서 연락이 오다니...!

 

너무 기뻤는데, 그때 당시 나는 타이베이에서 살고 있었고, 

타이중은 작년에 여행 한번 갔다 온 것이 끝이었다. 

타이베이, 신베이는 벗어나지 않았는데, 타이중이라니...막막했다.

 

집도, 교통편도, 모든 생활 환경이 완전히 바꿔야 했다. 

최종 결정은 당연히 나의 몫이지만, 대만 한국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 

다반수가 타이중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었다. 

 

나도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을 적응해야 하고, 

많은 것을 다시 선택하고 배워야 하는 것이 나에게 좀 무리일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아, 나 원래 그런거 즐기잖아? 뭐가 두려워, 그냥 하면 되지."라며, 

취업 결정되자마자 그 다음주에 타이중에 3일 내려와서 하루에 집 5군데 돌아다녀서

그 다음날 점심에 바로 계약했다. 

그주 주말에 바로 이사를 갔고, 

2021년 4월1일 나의 2번째 해외 직장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쉼없이 달려서 타이중에서 일한지도 벌써 6개월차가 되었다.

이렇게 글을 쓰며 3년을 돌아보니 

내가 감동받았던 순간, 힘들었던 순간, 그렇지만 극복해서 성취감을 얻었던 순간들 

감사하고 고마운 주변 사람들,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사랑하는 가족들 

하나하나 몽글몽글 연이어서 떠오르고 있다.

 

나는 아직도 내가 미성숙한 존재같고,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끼며 항상 불안해한다.

이게 나를 움직이게 해주는 원동력 같다.

불안한 이유는 더 잘 살고 싶어서, 내 삶, 내시간이 소중하고 아까우니까 

더 잘 쓰고 싶어서

그래서 계속 불안한 것 같다. 

 

최근에 그런 소리를 들었다.

내 몸에 살고 있는 세포들도 너무 열심히 살고 있을 것 같다고.

나쁘지 않은 소리였다. 

이렇게 꾸준히 계속 그 순간에 내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다보면

어느 순간, 지금보다 덜 불안해하고 

그래서 보다 더 큰 성취감을 얻어 더 자유롭게 인생을 즐기고 있지 않을까.

 

이걸 쓰는 순간

요일은 금요일이었고, 

하루종일 열심히 일하고 퇴근한 시간이었고,

컴퓨터 옆에는 내가 좋아하는 도미노 피자가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한소희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의 달달한 마지막회를 보고 있었고, 

대만에 온 지 3년이 되었고, 

나는 일을 할 수 있고, 

그 일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배우는 게 재밌고, 출근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고,

몸 아픈 곳 없이 건강하고,

불안하지만 열정이 있고, 

하고 싶은게 많아서 어떻게 보면 내 자신을 피곤하게 할 때도 있지만, 

 

그냥 이 순간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이 

내 자신에게 너무 감사하고,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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